컬링 여자 대표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쌍둥이 선수 설예은 설예지 선수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설예지 프로필

설예지는 1996년 8월 26일생으로, 대한민국 컬링 국가대표 선수입니다. 현재 29세로, 경기도청 컬링단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포지션은 핍스(Fifth, 후보 선수)입니다.
쌍둥이 동생인 설예은 역시 컬링 선수로 같은 팀에서 리드를 맡고 있습니다.
설예지는 전라북도 순창 풍산면 함촌리가 고향으로, 어렸을 때 4살부터 초등학교 2학년까지 할머니 댁이 있는 순창 풍산에서 생활했습니다.
이후 경기도로 이주하여 회룡중학교와 송현고등학교를 졸업했습니다. 일란성 쌍둥이인 동생 설예은과는 몇 가지 다른 점이 있습니다.
설예지는 오른손잡이인 반면 설예은은 왼손잡이이며, 키도 설예지가 4cm 정도 더 큽니다.
설예지 설예은 선수

설예지와 설예은 쌍둥이 자매가 컬링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회룡중학교 1학년 때였습니다. 당시 컬링부를 맡고 있던 체육 선생님이 쌍둥이들에게 컬링을 권유했는데, 컬링이 생소한 종목이다 보니 쌍둥이 모두 망설였습니다.
그러자 체육 선생님이 쌍둥이의 언니를 통해서 설득시켰고, 언니는 “너희 그거라도 해야 먹고 산다”는 식으로 말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반쯤 강제로(?) 시작한 컬링이 인생의 길이 되었습니다.
송현고등학교 시절, 설예지는 같은 학년인 김초희, 동생 설예은과 함께 팀을 이뤘습니다. 김초희가 스킵을, 설예은이 서드를, 설예지가 세컨드를 맡았습니다. 셋은 고교 시절 좋은 성적을 거두며 컬링 유망주로 주목받았습니다.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김초희는 경북체육회에 스카우트되었고, 동생 설예은은 연고팀이라 할 수 있는 경기도청에 스카우트되었습니다.
하지만 설예지는 실업팀에 스카우트되지 못하면서 한동안 경기도컬링경기연맹 소속으로 믹스더블 대표 선발전에만 출전하는 정도로 선수 생활을 이어갔습니다.
동생은 프로 선수가 되었지만 본인은 아직 아마추어로 남아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설예지는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기량을 연마했습니다.
설예지의 아버지 설용수 씨는 “예은이가 예지보다 실력이 좋았다. 예은이가 고등학교 때부터 두각을 나타내더니 졸업과 동시에 연고팀인 경기도청에 스카우트됐다.

반면에 예지는 경기도청에 빈자리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대학교 컬링부로 진학했다. 대학 2학년 때 극적으로 경기도청에 빈자리가 생기면서 쌍둥이가 함께 경기도청에서 컬링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2019-20 시즌에 경기도청 스킵 출신인 김수지가 경기도청으로 이적하면서 자연스레 설예지가 핍스를 맡게 되었고, 엄민지가 전북도청으로 이적하면서 서드를 맡기도 했습니다.
2022년 4월 김민지가 영입되며 다시 핍스를 맡게 되어 현재까지 이르고 있습니다.
주요 활동과 빛나는 업적들

2024년 3월, 캐나다 노바스코샤주 시드니에서 열린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에서 경기도청 ‘5G’ 팀은 동메달을 획득했습니다.
핍스로 출전한 설예지는 팀의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했으며, 필요한 순간 언제든 투입될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2024년 4월,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경기도청 ‘5G’ 팀은 결승에서 스위스의 티린첼리 팀을 6-5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는 한국 컬링 사상 최초로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우승한 역사적인 순간이었습니다.설예지는 비록 핍스로 경기에 직접 출전하지는 않았지만, 팀의 승리를 위해 훈련과 전략 회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팀워크를 다졌습니다.
2025년 2월 14일, 중국 하얼빈에서 열린 동계 아시안게임 컬링 여자 결승에서 경기도청 ‘5G’ 팀은 중국을 물리치고 예선전부터 10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한국 컬링이 2007년 창춘 동계 아시안게임 이후 18년 만에 거둔 아시안게임 금메달이었습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설예지는 팀워크가 끈끈한 이유를 묻는 말에 “선수들은 3살씩 나이 차이가 나는데, 적당한 차이인 것 같다”며 “팀 내에선 시쳇말로 ‘꼰대’가 없는데, 이런 환경 덕분에 우리 팀이 잘 굴러가는 것 같다”고 환하게 웃었습니다.
경기도청 ‘5G’ 팀은 2025-26 KB금융 컬링 슈퍼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밀라노 올림픽을 앞두고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음을 증명했습니다.

수상 경력: 노력의 결실
- 2024년: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 동메달
- 2024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한국 최초 컬링 그랜드슬램 제패)
- 2025년: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금메달
- 2025-26년: KB금융 컬링 슈퍼리그 우승
설예지의 수상 경력은 대부분 팀 성적이지만, 핍스로서 팀을 뒤에서 든든하게 지원하며 얻은 값진 결실들입니다.
설예지 설예은 여담
김수지의 말에 따르면 동생 설예은은 직설적으로 말하는 편이나, 설예지는 말을 예쁘게 돌려 말하고 상처받지 않게 말하는 편이라며 상반된 성격을 표현했습니다.
설예지는 매우 다정한 성격의 소유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2025년 한국컬링선수권대회 애프터파티에서 팀 내 비주얼 센터로 설예지가 선정되었습니다.
설예은은 “그럼 쌍둥이인 자신도…?”라며 농담을 던져 팀 분위기를 밝게 만들었습니다.
팀원들은 설예지와 설예은이 함께 있을 때 “콩쥐(설예은)팥쥐(설예지)”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설예은과 마찬가지로 설예지는 ‘컬링 여신’이라며 화제가 되었습니다. 화제가 된 만큼 인스타그램 팔로워도 크게 늘었습니다.
설예지와 설예은 쌍둥이는 경기도에서 태어났지만, 4살부터 초등학교 2학년 때까지 아버지의 고향인 전라북도 순창군 풍산면 함촌리에서 할머니와 함께 생활했습니다.
아버지 설용수 씨는 “쌍둥이에게 순창 풍산은 정겨운 시골집으로 기억된다”고 말했습니다.
2025년 2월 하얼빈 아시안게임 금메달 소식이 알려지자 순창 지역 언론에서는 “풍산 출신 쌍둥이 자매의 금메달”이라며 크게 보도하며 지역의 자랑스러운 인물로 소개했습니다.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설예지는 2026년 2월 6일부터 22일까지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 경기도청 ‘5G’ 팀의 핍스로 출전합니다.
스킵 김은지, 서드 김민지, 세컨드 김수지, 리드 설예은과 함께 생애 첫 올림픽 무대를 밟습니다.
평창 2018, 베이징 2022에 이어 3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의 일원으로, 12년 만에 올림픽 금메달 탈환에 도전합니다.
‘팀 5G’라는 이름은 주위 어른들이 지어주었습니다. 설예은을 제외한 모든 선수의 이름이 ‘지’로 끝나서 붙여진 이름인데, 설예은은 잘 먹는다는 이유로 ‘돼지’라는 별명을 갖고 있어서 자연스럽게 ‘5G’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