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가은 감독 프로필 나이 영화 작품세계의 주인

아이들의 세계를 비추는 가장 투명한 거울, 윤가은 감독
누구나 어린 시절을 거쳐 어른이 되지만, 대부분은 그 시절의 감각을 잊고 살아갑니다. 하지만 여기,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세상을 바라보고 그들의 작은 사회 속 거대한 우주를 포착해내는 감독이 있습니다.

바로 영화 <우리들>과 <우리집>으로 한국 영화계에 신선한 충격을 안긴 윤가은입니다.

오늘은 섬세한 연출력으로 평단과 관객 모두를 사로잡은 윤가은의 작품 세계와 그녀의 성장 과정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겠습니다.

윤가은 감독 프로필


윤가은은 1982년 2월 15일 서울에서 태어났습니다. 서강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한 뒤, 영화에 대한 꿈을 안고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영상원 영화과 전문사 과정에 진학하여 연출을 전공했습니다.

    현재 한국 영화계에서 ‘어린이 배우 연출의 마법사’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아역 배우들에게서 가장 자연스럽고 생동감 넘치는 연기를 이끌어내는 독보적인 능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단순히 아이들을 귀여운 대상이 아닌, 자신만의 고민과 사회를 가진 온전한 인격체로 그려내는 것이 윤가은 영화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윤가은 감독 작품


    역사학도에서 영화감독으로 윤가은은 처음부터 영화를 전공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대학에서 역사를 공부하고 회사 생활을 하기도 했지만, 마음 한구석에 자리 잡은 영화에 대한 열망을 외면할 수 없었습니다. 결국 회사를 그만두고 늦깎이로 영화 공부를 시작하게 됩니다.

      단편 영화로 세계를 놀라게 하다 그녀의 재능은 단편 영화 시절부터 빛을 발했습니다. 2011년 발표한 단편 <손님>은 10대 청소년의 복잡미묘한 심리를 탁월하게 묘사하며, 세계 3대 단편 영화제라 불리는 ‘클레르몽페랑 국제단편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룹니다.

      이어 2013년에 내놓은 단편 <콩나물>은 7살 소녀가 생애 처음으로 콩나물을 사러 가는 여정을 귀엽고도 긴장감 있게 그려내며, 베를린국제영화제 제너레이션 K플러스 부문에서 수정곰상(최우수 단편상)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탄탄한 단편 작업들은 윤가은이 장편 영화 감독으로 도약하는 확실한 발판이 되었습니다.

      주요 활동과 빛나는 대표작
      윤가은은 작품 수는 많지 않지만, 내놓는 작품마다 뚜렷한 발자취를 남기고 있습니다.

        <우리들> (2016): 아이들의 세계는 결코 작지 않다 윤가은의 장편 데뷔작인 <우리들>은 그녀를 단숨에 충무로의 기대주로 만들었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인 ‘선’과 ‘지아’의 관계를 통해 교실 안에서 벌어지는 은근한 따돌림, 권력 관계, 질투와 화해를 그렸습니다.

        작품의 깊이: 어른들이 보기에는 사소한 아이들의 다툼 같지만, 영화는 이를 마치 정치 스릴러처럼 치밀한 심리전으로 묘사합니다. “그럼 언제 놀아?”라는 명대사를 남기며 관계의 본질을 꿰뚫었다는 극찬을 받았습니다.

        성과: 이 영화로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시나리오상 등을 휩쓸며 평단의 만장일치에 가까운 지지를 받았습니다.

        <우리집> (2019): 가족을 지키고 싶은 아이들의 분투 두 번째 장편 <우리집>에서는 ‘가족’ 문제로 시선을 옮겼습니다.

        부모님의 불화를 걱정하는 ‘하나’와 잦은 이사로 정착하지 못하는 ‘유미’, ‘유진’ 자매가 각자의 집을 지키기 위해 뭉치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전작보다 더 따뜻한 색채를 띠면서도, 아이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려 노력하는 주체적인 모습을 강조했습니다.

        평단의 평가 평론가들은 윤가은을 두고 “아이들을 대상화하지 않고, 그들의 세계를 존중하는 윤리적인 카메라를 가진 감독”이라고 평가합니다.

        일본의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비견되기도 하며, 한국 리얼리즘 영화의 계보를 잇는 감독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세계의 주인> (2025): 10대, 그리고 우리가 지켜야 할 세계 2025년 10월 개봉한 윤가은의 세 번째 장편영화 <세계의 주인>은 그녀의 시선이 어린이에서 청소년으로, 그리고 더 넓은 사회적 질문으로 확장되었음을 보여주는 수작입니다.

        줄거리와 메시지: 평범한 18세 고등학생 ‘주인(서수빈 분)’이 교내에서 벌어진 성범죄자 입주 반대 서명 운동을 거부하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다룹니다.

        익명의 쪽지를 받으며 혼란에 빠진 주인의 심리를 쫓아가며, 피해자다움에 대한 사회의 강요를 꼬집고 상처를 치유하는 연대의 힘을 묵직하게 그려냈습니다.

        성과와 평가: 이 작품은 한국 영화 최초로 토론토국제영화제 ‘플랫폼’ 부문에 초청되며 개봉 전부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윤가은의 세계가 더 깊고 단단해졌다”는 호평과 함께, 신인 배우 서수빈의 발견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현재 극장가에서 조용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평단의 평가 평론가들은 윤가은을 두고 “아이들을 대상화하지 않고, 그들의 세계를 존중하는 윤리적인 카메라를 가진 감독”이라고 평가합니다.

        특히 신작 <세계의 주인>을 통해 사회적 이슈를 다루면서도 자극적인 묘사 없이 인물의 내면에 집중하는 그녀만의 사려 깊은 연출력이 정점에 달했다는 극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수상 경력: 노력의 결실
        윤가은의 수상 이력은 그녀가 얼마나 탄탄한 내공을 가진 감독인지 증명합니다.

          • 2012년: 클레르몽페랑 국제단편영화제 국제경쟁부문 대상 (<손님>)
          • 2014년: 제64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제너레이션 K플러스 단편부문 수정곰상 (<콩나물>)
          • 2016년: 제37회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 (<우리들>)
          • 2016년: 제36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신인감독상 (<우리들>)
          • 2017년: 제53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시나리오상 (<우리들>)

          특히 베를린국제영화제와 인연이 깊은데, 단편과 장편 모두 베를린의 초청을 받으며 국제적인 감각을 인정받았습니다.

          윤가은 감독 여담


          대본 없는 촬영장? 독특한 연출법 윤가은의 영화 속 아이들 연기가 유독 자연스러운 비결은 바로 ‘노 스크립트(No Script)’ 촬영 방식에 있습니다.

          그녀는 어린이 배우들에게 정해진 대본을 주지 않습니다. 대신 촬영 직전에 상황과 감정을 구두로 설명해주고, 아이들이 자신의 언어로 자연스럽게 말하도록 유도합니다.

          이는 아이들이 대사를 외우느라 경직되는 것을 막고, 날것 그대로의 생생한 반응을 담아내기 위함입니다.

            에세이 작가로서의 면모 윤가은은 글솜씨 또한 뛰어납니다. 2022년에는 산문집 <호호호>를 출간하며 작가로서 독자들을 만났습니다.

            영화 현장에서의 고민, 좋아하는 것들에 대한 애정, 그리고 일상을 살아가는 태도에 대해 솔직하고 담백하게 풀어내어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아역 배우들이 성인 스태프들과 동등하게 존중받을 수 있도록 ‘아역 배우 촬영 수칙’을 직접 만들어 배포하고 철저히 지켰습니다.

              촬영 시간을 엄격히 제한하고, 아이들이 상처받을 수 있는 언행을 금지하며, 신체적/정서적 안정을 최우선으로 두는 그녀의 원칙은 이후 한국 영화계에서 아역 배우와 작업하는 현장의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채서안 프로필 드라마 인스타 21세기 대군부인 학씨 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