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빙속 최연소 메달리트인 정재원 선수가 어느덧 3번째 올림픽에 출전합니다. 정재원 선수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정재원 프로필

정재원은 2001년생(24세)으로, 서울에서 태어나 자란 대한민국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전문 선수다.
키 175cm 안팎, 체중 59kg대 초반의 긴 팔다리를 지닌 체형으로, 주종목은 매스스타트와 팀추월, 그리고 5000m를 소화하는 대표적인 장거리 올라운더다.
특히 일정한 페이스를 끝까지 유지하는 지구력과, 승부처에서 폭발하는 스퍼트 능력을 모두 갖춘 선수로 평가받는다.
어린 시절 명지초·명지중을 거쳐 동북고등학교를 졸업했고, 성장 속도는 유난히 빨랐다. 고교 재학 중이던 2018년, 이미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팀추월 국가대표로 발탁되며 일찌감치 ‘차세대 장거리 에이스’라는 평가를 받기 시작했다.
10대에 올림픽 은메달

정재원의 이름이 본격적으로 알려진 계기는 2017년과 2018년이다.
2017년 ISU 월드컵 1차 대회에서 남자 팀추월 금메달, 매스스타트 동메달을 따내며 국제무대에 존재감을 드러냈고, 2018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는 남자 5000m와 팀추월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2관왕에 올랐다.
같은 해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이승훈·김민석과 함께 남자 팀추월에 출전해 결승까지 진출했고, 노르웨이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했다.
당시 만 16세 7개월로,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역사상 동계올림픽 최연소 메달리스트라는 기록도 함께 세웠다.
‘유망주’라는 표현이 부족할 만큼, 이미 완성형에 가까운 경기력을 보여준 순간이었다.
베이징 이후, 매스스타트 최강자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정재원의 또 다른 전환점이었다. 매스스타트 결승에서 마지막 스퍼트로 2위를 차지하며 자신의 두 번째 올림픽 은메달을 추가했다.
이로써 그는 두 차례 올림픽에서 서로 다른 종목(팀추월·매스스타트)으로 메달을 획득한 장거리 간판 선수가 됐다.
이후 성과는 더욱 뚜렷해졌다.

2018-19 세계종목별선수권 매스스타트 동메달, 2022-23 시즌 캐나다 퀘벡에서 열린 4대륙선수권에서는 매스스타트와 팀추월을 모두 우승하며 대회 첫 2관왕을 달성했다.
2023-24, 2024-25 시즌에도 4대륙선수권 매스스타트 2연패를 이어갔고, 특히 2024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에서는 마지막 코너에서 일본 사사키 쇼무를 0.1초 차로 제치는 극적인 역전승을 연출했다.
이 장면 이후 “마지막 한 바퀴 스퍼트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가 굳어졌다.
이제는 독자적인 장거리 에이스로

국내 무대에서도 정재원의 존재감은 압도적이다. 전국동계체전에서는 이미 ‘장거리 킬러’로 불린다.
제103회 동계체전에서는 매스스타트·5000m·10000m·팀추월을 모두 석권하며 4관왕과 MVP를 차지했고, 2026년 제107회 동계체전에서는 매스스타트·5000m·1500m를 휩쓸며 3관왕에 올랐다. 이때 1500m에서는 1분 47초54의 대회 신기록까지 세웠다.
초기에는 팀추월에서 이승훈의 페이스를 받쳐주는 ‘막내 페이스메이커’ 이미지가 강했지만, 베이징 이후 매스스타트와 개인 장거리 성적이 크게 상승하며 이제는 완전히 다른 평가를 받는다.

주요 언론 역시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정재원을 “한국 빙속 장거리의 명운을 짊어진 괴물 에이스”로 표현하며, 특히 매스스타트를 금메달 유력 종목으로 꼽고 있다.
정재원은 최근 인터뷰에서 “평창과 베이징에서 은메달만 두 개라 늘 아쉬움이 남았다.
밀라노에서는 꼭 금메달 색깔을 바꾸고 싶다”고 말했다. 2024년에 결혼한 아내에게 금메달을 선물하고 싶다는 각오도 함께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