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스노보드 간판 밀라노 코르티나 올림픽에 출전하는 이상호 선수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상호 프로필

이상호는 1995년생(30세)으로, 강원도 정선에서 태어나 자란 대한민국 스노보드 국가대표입니다.
키 180cm, 체중 약 87kg의 탄탄한 체격을 가진 그는, 평행대회전(Parallel Giant Slalom·PGS) 종목에서 한국과 아시아를 통틀어 가장 성공한 선수로 꼽힙니다.
어린 시절 집 앞 배추밭 비탈길에서 스노보드를 타기 시작한 일화 때문에 ‘배추 보이’라는 별명을 얻었고, 실제로 가족이 재배하던 배추밭 언덕에서 스노보드 기술을 익혔다는 이야기는 여러 인터뷰와 기사에서 반복해서 소개됩니다.
정선초·정선중·정선고를 거쳐 한국체육대학교에 진학한 뒤 본격적으로 국제무대에 뛰어들었고, 2013년 스노보드 월드컵에 데뷔해 차근차근 경험을 쌓았습니다.
이상호 선수

국제 성적을 보면, 이상호가 왜 “한국 설상 종목의 상징”으로 불리는지 한눈에 드러납니다.
2014년 세계주니어선수권에서 평행대회전 은메달, 2015년 세계주니어선수권에서 평행대회전 금메달과 평행회전 동메달을 따내며 일찌감치 세계 정상급 유망주로 올라섰습니다.
성인 무대에서도 2016년 FIS 월드컵 은메달, 2017년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평행회전·평행대회전 2관왕으로 아시아 최강임을 증명했습니다.
이후 2021-22 시즌에는 FIS 스노보드 월드컵 평행 종합 부문에서 종합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전체 랭킹 1위에 오른 기록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많은 팬들이 기억하는 장면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입니다. 이상호는 평창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예선 3위로 16강에 진출한 뒤, 토너먼트에서 강자들을 연달아 꺾고 결승까지 올라갔습니다.
결승전에서 스위스의 네빈 갈마리니에게 0.4초 남짓 차이로 아쉽게 패하면서 은메달에 머물렀지만, 이 메달은 한국 동계올림픽 역사상 첫 설상 종목 메달이자, 아시아 선수 최초의 스노보드 평행대회전 올림픽 메달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집니다.
이후에도 이상호는 꾸준히 세계 정상급 성적을 이어갔습니다. 2021년에는 한국 선수 최초로 FIS 스노보드 월드컵 금메달을 따내며 다시 한 번 역사를 썼고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는 11위로 메달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여전히 세계 상위권 실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2025-26 시즌 월드컵에서도 오스트리아 대회에서 4위를 기록하는 등, 30대에 접어든 나이에도 시즌 최고 성적을 경신하며 경쟁력을 과시했습니다.
플레이 스타일
플레이 스타일을 보면, 이상호는 폭발적인 스타트와 날카로운 엣지 컨트롤을 바탕으로 하는 정통 레이서형입니다.
코스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속도를 올려 나무 깎듯 정확하게 게이트를 파고드는 라인이 특징이고, 강한 체력과 하체 힘 덕분에 후반부까지 속도 저하가 적은 편입니다.
바람과 눈 상태, 코스 난이도가 모두 불리했던 평창 결승에서도 끝까지 추격을 멈추지 않고 간발의 차이 승부를 펼친 장면은, 그의 스피드 유지력과 정신력을 상징적으로 보여 줍니다.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오림픽

현재 이상호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세 번째 올림픽을 준비 중입니다.
“전성기 시절 폭발력을 상당 부분 회복했다”, “마지막 퍼즐은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평가와 함께, 이번 대회를 ‘배추 보이에서 스노보드 황제로 거듭날 수 있는 마지막 큰 무대’로 보는 시선도 있습니다.
최근 인터뷰에서 이상호 역시 “아직 건재하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밀라노에서 다시 한번 인생 레이스를 펼쳐 보이겠다”는 각오를 밝히며, 여전히 도전자의 마음으로 설원을 향하고 있습니다.
이상호 선수가 출전 하는 남자 평행대회전은 2월 8일 일요일 17:30분에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