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쇼트트랙 스타에서 이제는 중국으로 귀화한 쇼트트랙 임효준 선수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린샤오쥔 프로필

린샤오쥔은 한국명 임효준으로, 1996년 5월 29일 대구광역시에서 태어난 쇼트트랙 선수입니다.
현재 29세로, 2020년 6월 대한민국에서 중화인민공화국으로 귀화했으며 현재는 중국 국가대표팀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신장은 172cm로 일반인 기준에서도 왜소한 편이지만, 폭발적인 순간 스피드와 뛰어난 추월 기술로 세계 쇼트트랙계를 평정한 선수입니다.
대구 계성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대구 경신중학교에 진학했다가 서울 오륜중학교로 전학한 뒤 동북고등학교를 거쳐 한국체육대학교를 졸업했습니다.
주 종목은 500m, 1000m, 1500m이며, 특히 순간 스피드와 순발력을 바탕으로 한 인코스 추월에 강점을 보이는 선수입니다.

린샤오쥔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국가대표로 출전해 남자 1500m 금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선수단의 첫 메달이자 첫 금메달을 안겼습니다.
김기훈-채지훈-김동성-안현수로 이어지는 한국 쇼트트랙 남자 에이스 계보를 잇는 스타로 주목받았지만, 2019년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징계를 받은 뒤 중국으로 귀화하며 파란만장한 인생 역정을 걸어왔습니다.
2020년 중국 귀화 후 허베이성 빙상 연맹과 계약을 맺고 허베이성 빙상단의 플레잉 코치로 부임했으며, 2022년 한자어 이름을 ‘林孝俊’에서 ‘林孝埈’으로 개명했습니다.
현재는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핵심 선수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선수로서의 성장 여정

초등학생의 꿈에서 현실로
린샤오쥔의 초등학생 때 꿈은 수영 선수였습니다. 하지만 고막이 터져 수술을 받았고, 마침 동네에 있던 수영장이 스케이트장으로 바뀌는 묘한 인연에 스케이트화를 신게 되었습니다. 운동에는 확실한 재능이 있었습니다. 두 살 위 형들을 제치고 종별선수권에서 우승하며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2012 유스올림픽 금메달
중학생 시절인 2012년, 린샤오쥔은 동계 청소년 올림픽(유스올림픽)에 쇼트트랙 국가대표로 출전해 남자 1000m 금메달과 500m 은메달을 획득했습니다. 데뷔전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나란히 여자 1000m 금메달을 획득한 심석희와 함께 남녀 기대주로 꼽혔습니다.
7번의 수술, 부상과의 끊임없는 싸움
그러나 린샤오쥔의 선수 생활은 부상과의 끊임없는 전쟁이었습니다. 중학교 1학년 때 오른발 정강이 뼈가 부러졌고, 고등학교 때에는 허리, 발목, 정강이, 손목 등에 부상을 입어 무려 7차례나 수술대에 올라야 했습니다.
오른 발목 인대 파열, 발목 골절, 허리 골절, 손목 부상 등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냈고, 국가대표 선발전도 잦은 부상 탓에 출전조차 못한 적이 많았습니다.
좌절과 재기를 반복해 지칠 법도 했으나 매번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나 도전했습니다. 재활 치료 이후 중학교 3학년 때 다시 유스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었고, 계속된 수술과 재활을 거쳐 마침내 꿈에 그리던 성인 국가대표가 되었습니다.
2017년 국가대표 발탁, ‘제2의 안현수’
2017년 4월, 린샤오쥔은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1위로 통과해 대한민국 국가대표가 되었습니다.
노진규 이후 처음으로 ‘제2의 안현수’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쇼트트랙계에서 상당한 기대주였습니다.
당시 린샤오쥔의 롤모델은 곽윤기였습니다. 체구가 비슷하고 장난기 많은 미소도 닮았으며, 레이스 내내 후위에 머무르다가 순간적인 스피드로 틈을 파고들어 역전승을 이끌어내는 경기 스타일도 비슷했습니다.
2017-18 ISU 월드컵 압도적 기량
태극마크를 단 린샤오쥔은 올림픽 쿼터가 걸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이며 단숨에 에이스로 등극했습니다.
2017-18 ISU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남자 1000m와 15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했고, 빙상계에서는 한국 쇼트트랙의 남자 에이스 계보를 잇는 스타가 탄생했다며 주목했습니다.
운명을 바꾼 사건

2018 평창 올림픽 이후 한국 쇼트트랙에 격랑이 일었습니다. 2019년 6월,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웨이트 트레이닝 도중 린샤오쥔이 동료 후배 황대헌의 바지를 내렸고, 이에 수치심을 느낀 황대헌은 성희롱으로 선수촌에 신고했습니다.
진상 조사를 벌인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성적 수치심을 일으킨 신체적 행위를 했다는 사실이 인정됐다”며 선수 자격 정지 1년을 결정했습니다.
이 징계로 린샤오쥔은 2020년 8월 7일까지 선수로 뛸 수 없게 되었고, 2018 평창에 이어 2022 베이징 올림픽을 노리던 꿈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빙상 연맹 징계 후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했으나 기각되었고, 결국 법적 대응에 나섰습니다.
1심에서는 벌금 300만 원을 선고받았으나, ‘당시 분위기가 고의적이 아니었다’는 동료들의 증언에 힘이 실려 항소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고, 2021년 대법원에서 무죄가 최종 확정되었습니다.
그러나 법원이 무죄 판결을 내릴 때까지는 이미 많은 시간이 흘렀고, 국가대표 경력 및 소속팀 계약 등이 끊긴 상황이었습니다.
밀라노-코리티나 올림픽

2026년 1월 23일, 중국 국가체육총국은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 참가할 124명의 선수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린샤오쥔은 2025-26 시즌 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3차 대회 남자 5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밀라노 올림픽 출전 자격을 확보했습니다.
2018 평창 올림픽 이후 무려 8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서게 되었으며, 중국 대표로는 첫 올림픽 출전입니다.
린샤오쥔은 최근 중국 관영방송 CCTV와 인터뷰 도중 눈물을 보이며 “중국에 정말 감사하다. 이번이 내 마지막 올림픽이 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지난 8년 동안 힘든 날도 많았다. 그러나 저는 포기하지 않았다.

중국 대표팀의 일원이 될 수 있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전했습니다하얼빈 아시안게임 이후 어깨 수술을 받은 린샤오쥔은 밀라노 올림픽을 통해 마지막 불꽃을 태울 것을 예고했습니다.
린샤오쥔의 밀라노 올림픽 출전이 확정되면서 한국과의 메달 경쟁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린샤오쥔은 올림픽에서 개인전 3종목(남자 500m, 1000m, 1500m)과 단체전 2종목(남자 5000m 계주, 혼성 2000m 계주)에 출전합니다.
한국도 임종언, 황대헌(남자), 최민정, 김길리(여자) 등 역대 최강 라인업으로 구성되어 사활을 걸고 있어, 한국과 중국 간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됩니다.
📌 한국 쇼트트랙 출전 선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