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세계에서 ‘재능’은 무시할 수 없는 요소입니다. 그런데 압도적인 피지컬이라는 재능에 부모님에게 물려받은 ‘배구 DNA’, 그리고 성실한 노력까지 더해진 선수가 있다면 어떨까요?
바로 지난 시즌 혜성처럼 등장해 신인왕을 거머쥔 김천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의 센터, 김세빈입니다.
오늘은 한국 여자 배구의 높이를 책임질 미래의 국가대표, 김세빈의 성장 과정과 플레이 스타일, 그리고 그녀가 가진 잠재력에 대해 깊이 있게 알아보겠습니다.
김세빈 배구선수 프로필

김세빈 선수는 2005년생으로 20세이며 경기도 수원 출신으로 수일여자중학교, 한봄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024년 전체 1순위로 한국도로공사에 입단했습니다.
김세빈은 187cm라는 큰 키와 긴 팔을 이용한 블로킹 능력이 탁월한 선수입니다. 포지션은 미들 블로커이며 배구인 부모님의 유전자를 그대로 물려받았습니다.
데뷔 전부터 ‘배구 천재’, ‘특급 유망주’로 불렸으며, 현재는 한국도로공사의 중앙을 든든하게 지키는 핵심 자원으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김세빈 선수

압도적이었던 고교 시절 한봄고등학교 시절, 김세빈은 이미 고교 무대를 평정한 상태였습니다.
큰 신장을 활용한 타점 높은 공격과 블로킹으로 팀을 이끌었고, 2022년에는 팀의 5관왕을 이끌며 각종 대회 MVP를 휩쓸었습니다.
이때부터 이미 프로팀 관계자들은 김세빈을 ‘0순위’ 지명 대상자로 점찍었습니다.
운명의 드래프트와 도로공사행 2023-2024 시즌 신인 드래프트는 사실상 ‘김세빈 드래프트’라고 불릴 정도였습니다.
당시 신생팀 페퍼저축은행이 1순위 지명권을 가지고 있었으나, 트레이드(박정아 보상선수 이고은 관련 트레이드) 과정을 통해 한국도로공사가 1라운드 1순위 지명권을 얻게 되는 행운을 얻었습니다.
김종민 감독은 주저 없이 김세빈을 호명했고, 그렇게 김세빈은 ‘디펜딩 챔피언’ 도로공사의 유니폼을 입게 되었습니다.
주요 활동과 빛나는 활약
미들 블로커로서의 데뷔 시즌 (2023-2024)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신인 선수가 프로 무대에서 즉시 전력감으로 뛰는 것은 매우 드문 일입니다. 하지만 김세빈은 데뷔 시즌부터 주전 자리를 꿰찼습니다.
데뷔 시즌 전 경기(36경기)에 출전하여 200득점을 올렸습니다. 특히 세트당 0.596개의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리그 전체 블로킹 5위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신인답지 않은 과감함이 특징입니다. 단순히 키만 큰 것이 아니라, 속공(빠른 공격) 능력도 갖추고 있으며 상대 공격수의 타이밍을 뺏는 블로킹 센스가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2년 차의 도전 (2024-2025 시즌) 신인왕 수상 이후 맞이한 두 번째 시즌, 김세빈은 더욱 단단해지고 있습니다.
상대 팀의 분석이 집중되는 2년 차 징크스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힘을 키우고 서브를 보완하며 팀의 높이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특히 베테랑 언니들 사이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자기 몫을 해내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수상 경력: 노력의 결실
김세빈의 수상 경력은 그녀가 얼마나 기대받는 유망주인지 증명합니다.
2023-2024 V-리그 여자부 신인선수상: 기자단 투표 31표 중 30표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신인왕에 등극했습니다. 이는 김세빈이 해당 시즌 보여준 임팩트가 얼마나 컸는지 보여주는 객관적인 지표입니다.
김세빈 여담
배구 수저? 아니, 노력하는 금수저 아버지 김철수와 어머니 김남순 모두 한국 배구의 레전드입니다.
이 때문에 ‘낙하산’이나 ‘부모님 후광’이라는 오해를 받을 법도 하지만, 김세빈은 오로지 실력으로 이를 증명해 냈습니다.
오히려 부모님의 냉철한 피드백 때문에 집에서도 배구 이야기를 많이 한다고 합니다. 김세빈은 “부모님 이름에 먹칠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자주 밝혀왔습니다.

반전 매력 ‘쎄빈’ 코트 위에서는 무표정하고 시크하게 블로킹을 잡아내지만, 코트 밖에서는 영락없는 10대 소녀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팀 내 언니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하고 있으며, 팬들 사이에서는 이름에서 따온 ‘쎄빈(Sse-bin)’ 혹은 뉴진스의 노래 제목과 엮여 불리기도 합니다. 수훈 선수 인터뷰 때 수줍어하는 모습이 팬들의 입덕 포인트 중 하나입니다.
앞으로의 활동

김세빈은 현재 2024-2025 V-리그 시즌을 소화하며 한국도로공사의 중앙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팀이 세대교체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김세빈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향후 전망 전문가들은 김세빈이 양효진, 정대영 등 한국 여자 배구의 전설적인 미들 블로커들의 계보를 이을 재목으로 평가합니다.
앞으로 힘과 경험이 더 붙는다면, 도로공사를 넘어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부동의 주전 센터로 성장할 것이 확실시됩니다. 앞으로 그녀가 얼마나 더 높이 뛰어오를지 지켜보는 것은 배구 팬들의 큰 즐거움이 될 것입니다.